與전대 D-1, 박찬대 "당심 vs 의심 '편가르기' 중단" 호소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8.01 14:47  수정 2025.08.01 14:50

정청래 "당심이 의원 표심 압도" 주장

朴 "당원과 국회의원이 따로 노는 듯

당을 분열시키는 시도에 강력히 경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8·2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심(黨心·권리당원들의 표심)이냐 의심(議心·의원들의 표심)이냐 등 비교우위를 놓고 지지층 사이 분열 양상이 심화되자 박찬대 후보가 "편가르기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찬대 후보는 1일 캠프 차원의 호소문을 통해 "지금 당장 당심 대 의심 편가르기를 중단해달라"며 "박찬대·정청래 후보는 친구이자 동지로서 치열하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왜곡한 프레임 공격과 갈라치기 시도, 상대 후보에 대한 지나친 네거티브가 일부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임은 반성해야 할 점"이라며 "선거 막판까지 이런 시도들이 진행 중인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심에서 자신이 우세하다면서도 대의원이 가진 1인당 17표를 '구태'로 주장하고 있는 정 후보 측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앞서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대의원을 뽑아놓고 전당대회장에 올리오는 버스안에서 소위 오더(누구 찍어라)를 내리는 방식이 있었다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전설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이런 구태가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 중 152명의 적극 지지를 받고 있는 박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현재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에 밀리고 있는 박 후보는 대의원 표심에서 승부수를 띄워 역전을 노리고 있다. 박 후보 입장에서는 대의원 선거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얻어야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두 후보는 지난달 29일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도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박 후보는 △당심과 의심의 거리가 먼 지역구를 가려내겠다는 '좌표 찍기' △지지 의원 수가 많을수록 당원 반감을 산다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과 지역위원장에 대한 '무분별한 문자·카톡 위협' △당심을 따르는 선한 당원 대 의원의 오더를 따르는 구태 당원·대의원이라는 '악의적 편 가르기' △지지하는 의원이 많다는 이유로 낙인찍고 공격하는 '왜곡된 프레임 정치' 등에 대해 "승패를 떠나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할 구태 중의 구태 정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당심'과 '의심'이라는 갈라치기 이분법으로 마치 당원과 국회의원의 마음이 따로 노는 것처럼 당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강력한 경고의 뜻을 표하며, 지금 당장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승리에만 집착한 과도한 네거티브와 갈라치기는 민주당을 병들게 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그 어떤 갈등이나 분열도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에 앞서지 못한다"며 "마지막까지 정정당당하게 역대 최고의 민주당 전당대회로 길이 남을 수 있는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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