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무현 ´600만불의 사나이´로 변신중"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09.04.10 11:40  수정

"박연차 게이트, 전가족 동원된 노무현 게이트로 발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추악한 뒷거래를 명백히 밝혀 진보정권의 대국민 사시극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 “검은 돈에 전 가족이 동원된 ´노무현 게이트´로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박 회장의 돈 100만 달러를 건네받았고,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송금된 500만달러도 노 전 대통령이 요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은 옛날 미국 드라마 제목대로 `600만불의 사나이´가 됐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검찰은 상대가 누구든 증거만 보고 따라가 엄격히 수사를 해야 하고, 여야를 가리지 말고 엄격히 수사해 처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에서 빚이 남아 돈을 받았는데 자신이 아닌 아내가 받았다고 한 것은 법적 처벌을 피하려는 옹졸한 처사며 그렇게도 사랑한다던 아내에게 뒤집어씌우는 비겁한 짓”이라고 전제한 뒤 “만약 그렇게 까마득히 몰랐다면 국정운영뿐 아니라 집안일에 무능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여성의 한 사람, 아내의 한 사람으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희태 대표는 박 최고위원의 발언에 이어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이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며 가세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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