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한길 이야기 듣는 것도 관심도 없어…출마 자격도 없는 사람"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7.31 10:59  수정 2025.07.31 11:02

김문수, 31일 국회서 비전·공약 발표

"지금 '전한길' 대회 하는 것 아니지 않느냐

친길·반길 프레임 자체가 잘못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최근 전한길 씨가 전당대회 관련된 발언들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전 씨에 대한) 이야기 듣는 것도 그렇고 별로 관심이 많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 씨가 '당대표 면접' 예고에 이어 후보들에게 친한파 출당 여부를 묻겠단 데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잘 아는 사람이다만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한다고 (언론이 집중해) 보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지금 '전한길 대회'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며 " 전당대회에 후보들이 나온다는데 친길(전한길), 반길(전한길) 이런 프레임 자체가 잘못됐다"며 "전한길 씨가 뭐냐. 출마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 중심으로 이렇게 언론이 장악되는 것은 국민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한길 씨를 둘러싼 극우 논란에 대해서는 "전 씨가 극우, 나보고도 극우란 사람이 있다"며 "극좌들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하며 "이런 사람이 극좌지, 전 씨가 무슨 극우냐"라며 "김민석 총리가 어떤 사람이냐"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이 좌파들이 쳐넣은 프레임에 갇혀가지고 지금 걸핏하면 우리보고 극우라고 한다"며 "누가 극우인지 누가 극좌인지 정말 묻고 싶다. 끝장 토론을 통해 누가 극우, 극좌인지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피력했다.


당 혁신에 대해서는 "혁신이란 것은 당을 더 발전시켜 건강하고 강력하고 승리하는 당을 만드는 게 혁신"이라며 "인체로 비유하면 수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을 혁신한다고 하면서 계속 누구를 잘라내자, 징계한다 이런 식은 자칫하면 당이 점점 약화된다"며 "현재 우리당 107석의 소수 당이다. 이 소수야당의 100석이 되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분열하는 정당은 반드시 진다' 1948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입증된 결과다. 과거의 공통된 결론이자 우리 경험이고 상식"이라며 "이것을 무시하고 계속 혁신이란 이름으로 분열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김문수가 당내 화합으로 '단결하는 국민의힘'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과 싸우는 '강한 국민의힘'국민의 지지를 다시 찾아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이 대한민국의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피고인 이재명의 5개 재판은 중지됐고, 이제는 공소 취소까지 획책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정부가) 나아가 야당을 말살하고, 장기 집권을 위한 정치 탄압을 하고 있다. 이재명 정권의 반민주 폭압으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꼿꼿하게 싸우겠다.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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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도 변질했나? 오로지 살길이라면 '윤어겐'이 정답이다.
    2025.08.0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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