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식품산업 특수분류 전면 개편…스마트농업 통계 기반 강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7.31 11:00  수정 2025.07.31 11:00

미래 신산업·전후방 산업 세부 코드 신설

KSIC 정비로 통계 비교·정책 분석 용이

농식품부 전경. ⓒ데일리안DB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농축산식품산업의 구조 변화와 정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31일 ‘농축산식품산업 특수분류’를 전면 개정해 시행했다.


그동안 농산업 통계는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의 ‘농업’, ‘식품제조’, ‘음료제조’, ‘음식 및 주점업’ 등 직접 분류된 산업을 중심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투입재, 가공, 유통, 서비스 등 전후방 가치사슬 산업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산업 전반의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0년 농축산식품산업 특수분류를 제정해 전후방 산업을 포괄할 수 있는 세부 코드를 마련했다. 이후 5년 만에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스마트농업과 푸드테크 등 미래 성장산업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분류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스마트팜 기계·장비 제조, 농업용 드론·로봇 제조, 식품산업 소프트웨어 개발, 반려동물 용품 도소매, 식품용 미생물 제조, 동식물 유래 바이오플라스틱 제조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신규로 추가했다. 또 영농형 태양광, 치유농업, 농업 인력 중개, 농기계 재활용, 폐비닐 수거 등 정책 환경 변화와 법령 개정에 따른 신규 산업도 반영됐다. 아울러 농자재 제조, 농축산물 온라인 전문 유통, 농식품 물류기기 임대, 음식물 폐기 수거·처리 등 기존 분류에서 누락된 산업도 보완됐다.


또한 최근 개정된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분류 체계도 재정비됐다. 이를 통해 관련 통계의 비교 가능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농축산식품산업의 규모와 정책 파급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개정으로 농축산식품산업과 신산업을 포함한 전체 산업 생태계를 통계로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정책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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