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서소문고가차도', 내달 17일부터 철거 시작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29 13:15  수정 2025.07.29 13:16

시민 불편과 교통혼잡 완화 위해 차로 단계적 축소하는 방식으로 진행

9월21일부터 전면 통제 후 본격 공사 돌입…내년 5월 철거 완료 목표

서소문로 통과 버스 노선 43개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 8월17일부터 우회 운행

서소문고가차도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966년 지어져 수명을 다한 서소문고가차도를 내달 17일 0시부터 철거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소문고가차도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길이 335m, 폭 14.9m의 도로다. 현재 하루 평균 4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시는 2019년 콘크리트 떨어짐 사고 이후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한 결과, 주요 부재 손상과 구조적 위험에 따른 사용 금지 등으로 긴급 보수 보강이 필요한 안전성 미달에 달하는 D등급 판정을 내렸다.


서소문고가차도는 교량 상판을 받치는 보(梁) 내외부 강선 파손, 전 구간 콘크리트 강도 저하 등으로 2019년 교각·슬래브 콘크리트 탈락과 철근 부식이 발생했다.


시는 콘크리트 추락 방지망 설치, 교각 보수, 중차량 통행 제한(30t→20t→10t), 계측기 운영 등 연 8억∼10억원가량을 투입해 유지·관리를 해왔지만 단순 보수공사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


철거는 시민 불편과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차로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17일 시청→충정로 방향 1개 차로를 우선 폐쇄하고, 24일부터 충정로→시청 방향 1개 차로를 추가로 폐쇄한다.


충정로역→시청역 방향은 기존 4차로(고가 2차로·지상 2차로)에서 지상 2차로로, 시청역→충정로역 방향은 기존 3차로(고가 2차로·지상 1차로)에서 지상 1차로로 축소한다.


9월21일 0시부터는 전면 통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 기간은 약 10개월로, 내년 5월 철거 완료가 목표다.


이에 따라 서소문로를 통과하는 버스 노선 43개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은 다음 달 17일부터 우회 운행한다.


인천 버스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등에서 회차하며 경기 버스 9개 노선은 도심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통일로, 사직로, 새문안로를 경유해 우회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23개 노선 중 일부는 9월 21일부터 주변 도로를 이용해 우회할 계획이나 교통체계 변경과 교통상황에 따라 조기에 우회 운행을 실시할 수도 있다.


아울러 시는 일반 차량에 가급적 서소문로를 피해 사직로, 새문안로, 세종대로 등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요청했다.


마포구에서 중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성산로 이용 시 사직로, 신촌로 이용 시 충정로(새문안로), 청파로 이용 시 칠패로를 거쳐 세종대로 방면으로 진입 가능하다.


중구에서 마포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세종대로에서 사직로와 성산로를 이용하거나 새문안로와 충정로 또는 청파로 또는 만리재로를 이용하면 된다.


철거가 완료된 이후에는 바로 고가 차도 신설 공사에 착수한다. 신설 공사는 내년 5월 철거 완료 직후 시작된다. 약 20개월간 공사해 2028년 2월 준공이 목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소문고가차도는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로, 철거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공사 기간 중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서소문로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소문고가차도 현장을 점검한 뒤 "철거 기간 교통체증으로 인한 큰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공사 중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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