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과 '인적쇄신 혁신'에 공감…"우리 당원 시선 다시 돌려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7.24 14:57  수정 2025.07.24 15:01

24일 안철수~오세훈, 오찬 회동

"혁신을 해야 당원조차 등 돌린

이런 상황 타개할 수 있어"

"한동훈 불출마 결정, 참 아쉽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당내 인적 쇄신을 포함한 혁신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오세훈 시장과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오찬 전에) '우리 당은 정말 인적 쇄신을 포함한 혁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글을 썼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는 당 회생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로 가는 출발선이 돼야 한다"며 "누가 보아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우리 당은 혁신을 해야지만 현재 대선 이후 우리 당 당원조차 (당에) 등 돌리고,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며 "쇄신과 혁신의 노력을 해야만 우리 당원의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리고 다시 관심 갖게 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안 후보가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을 때 제시한 인적쇄신안에 대해 오 시장이 공감을 표했는지를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제 1안이 최소한의 책임을 지우는 정도다. 먼저 쇄신은 실행에 옮기기 가장 힘든 일인데 국민의 관심이 가장 많이 모이는 1안에 그것을 담고 실행에 옮기면 믿음이 생긴다"며 "그 다음 쇄신안을 주지하면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의) 곤란하다는 입장 표명이 확인돼서 진도를 나갈 수 없었단 것이 아쉽다. 혁신위에서는 안을 만들고 비대위에서 승인 받아야만 실행에 옮겨졌기에 직접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참 아쉽다"며 "혁신안에 대해 강조하고 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이 모아질 수 있게 되고, 혁신이 현실화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후보로 나오지 않겠다고 했으니 다시 만나서 연대라든지 그런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지 않나 싶다"며 "이번 선거도 3주밖에 남지 않았고, 한여름이어서 당원과 당협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하기가 적절하지 않아 선거운동은 TV를 통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와) 식사 과정 중에서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우리 당이 예전에는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수도권 보수 세력과 영남권 보수 세력을 합해서 집권연대를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에 결국 수도권 보수 세력이 많이 허물어져있다"며 "(이를) 복원시키는 길, 예전처럼 유능한 정권을 가진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고 우리나라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로 가야한다는 데서 함께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