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본과 3학년 '5월 졸업안' 폐기…"졸업 시점 대학 자율에 맡긴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24 14:44  수정 2025.07.24 14:44

"학교별 학칙과 상황에 따라 2월 또는 8월로,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향으로 정리"

교육부 "의총협, 합의안 전달하면 재차 논의한 뒤 다시 브리핑 일정 잡을 계획"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연합뉴스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를 앞두고 의료계와 교육부 간의 난제로 지목됐던 본과 3학년생의 졸업 시점이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의료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관계자는 "본과 3학년 졸업 등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며 "논의 결과 이들의 졸업 시점은 학교별 학칙과 상황에 따라 2월 또는 8월로,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합의안을 교육부에 전달하고 내일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각 대학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8000명에 달하는 유급생들에 대한 유급 조치는 그대로 하되 학칙 변경을 통한 '2학기 복귀'를 허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의대 본과 4학년의 졸업 시점은 내년 8월로 하고, 이들에게는 추가로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본과 3학년의 졸업 시기를 두고 대학별 의견이 엇갈리면서 막판 난항을 겪었다. 의대생들이 곧장 복학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8월 졸업이 불가피한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2월 졸업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지속되자 5월에 졸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5월 졸업안은 과도한 특혜라는 반발 하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2월 졸업과 8월 졸업 중 학교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종적인 의대생 복귀방안은 물론 브리핑 시점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의총협이 합의안을 전달해 오면 재차 논의한 뒤 다시 브리핑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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