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내란·김건희 특검에 조태용·이종호 압수물 임의제출"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7.24 13:20  수정 2025.07.24 13:20

정민영 특검보 "확보 압수물에 대한 다른 특검 영장 받아…임의제출 방식 집행"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임성근 구명로비 주요 통로로 의심"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이 관여했는지 철저히 조사할 필요 있어"

이명현 채상병 특별검사ⓒ뉴시스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검팀이 조은석 내란 특검과 민중기 김건희 특검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휴대전화를 각각 임의 제출했다고 밝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내란 특검은 조 전 실장 휴대전화, 김건희 특검은 이 전 대표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압수수색 영장 집행 방식으로 전날 가져갔다"고 전했다.


정 특검보는 "우리가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다른 특검의 영장을 받았고 그에 따라 임의제출 하는 방식으로 집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추가 집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것은 없지만 이후에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비슷한 방식으로, 다른 수사기관이 가져가는 방식도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는 것으로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채상병 특검팀은 최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 전 원장, 이 전 대표 관련 압수물을 중복수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특검과 공유해 수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제보했던 전직 해병 이관형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정 특검보는 이에 대해 "오늘(24일) 아침부터 '멋쟁해병' 관련 참고인들의 주거지 및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멋쟁해병이라는 단체 대화방이 임성근 구명로비의 주요 통로로 의심돼서,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이 임성근 구명로비에 관여했는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시뿐 아니라 사건 이후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 및 관계인들 사이에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다.


이씨는 이후 두 사람이 실제로는 친분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장 의원 측이 '구명로비가 거짓이어도 상관없고, 이걸 타고 김건희로 가면 된다'며 제보 내용을 조작해 정치적으로 활용했다고 다시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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