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 개최…습지 손실 방지 논의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7.23 12:01  수정 2025.07.23 12:01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에서 개최

문경·김해시 신규 습지 지정서 수여도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24일부터 31일까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2007년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 오름 정상부 습지 모습. ⓒ연합뉴스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24일부터 31일까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에서 열린다.


환경부는 23일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는 172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는 환경부 등 관계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당사국총회에서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 보전’을 주제로 3대 환경위기(생물다양성 손실, 오염,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습지 손실을 방지하고 보호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연대를 모색한다.


개최국인 짐바브웨는 24일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습지 보전을 통한 지역 생계 강화 등을 주제로 고위급 토론을 진행한다. 당사국 의지를 결집해 ‘빅토리아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협약 이행 현황을 담은 람사르협약 사무국 보고서 등도 공유한다. 람사르협약 중장기 계획인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를 비롯해 당사국들이 습지 보호를 위해 발의한 결의문 초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는 2034년까지 람사르협약 이행 목표를 구체화한 계획이다. 당사국들은 전략계획에 기반해 람사르협약 이행 현황을 담은 국가보고서를 제출한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원 동원 등 쟁점 사안에 대한 당사국 간 협상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가 주도햐 발의한 ‘습지에 대한 취약성 평가’ 결의문 초안도 이번 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룬다. 해당 결의문은 기후변화와 같이 습지의 생태적 특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습지의 취약성 평가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습지 감시(모니터링)에 습지의 생태적 취약성에 대한 평가를 포함할 것을 당사국들에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사국총회 기간 주요 행사로 신규 습지 도시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경북 문경시와 경남 김해시가 새롭게 습지 도시로 지정해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신규 지정 습지 도시를 소개하고 기존 습지 도시들 경험을 공유하는 습지도시포럼도 진행한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흡수원으로서 습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습지보전 정책을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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