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AI 제작 가짜영상 확산
최근 폭우로 인해 전국에 피해가 쏟아진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짜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영상은 '골파닭'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것으로, 해당 채널에는 '일본대지진', '마인크래프트 놀이공원', '체험! 배틀그라운드' 등 총 5개의 AI 영상이 올라와있다.
영상 속에는 노란색 우비를 입은 남성이 "와, 비가 엄청 왔습니다. 경복궁이 완전히 물에 잠겼어요"라고 설명하고, 그 뒤에는 사람들이 양동이로 물을 퍼내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돌아가더니 물에 잠긴 궁 안에 물개가 수영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에 흥분한 남성은 "잠깐 저거 물개야? 대박 물개야"라고 외친다.
이어진 영상에서 물에 젖은 여성이 "대박! 고양이들 수영 겁나 잘해"라며 놀라워하고, 그 뒤로 수많은 고양이들이 수영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AI가 만든 가짜 영상이다. 이 영상은 구글이 지난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동영상 생성 AI '비오3(Veo3)'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생성까지 지원하는 비오3에서 구독료만 내면 누구나 쉽게 짧은 고품질 영상을 제작할 수 있으며, 두 달 만에 비오3에서 제작된 영상만 4000만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든 참새가 러브버그를 사냥하는 영상 역시 AI로 제작된 가짜 영상이었다. 하지만 높은 퀄리티로 인해 진짜로 여겨진 이 영상은 '참새가 러브버그의 천적'이라는 오보를 만들어냈다. 결국 많은 기사가 나온 후에야 '가짜영상'임이 밝혀졌다.
또한 환경운동가가 러브버그 학살을 반대하며 시위하는 사진 역시 AI로 만든 사진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