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며 방탄소년단 전역 및 완전체 활동이라는 호재를 누려야 할 하이브가 연일 휘청이고 있다. 다만 하이브가 최근 새 IP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도가 오너 리스크로 인한 신뢰도 하락과 주가 부진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종가 기준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27% 하락한 27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약 3주 전 장중 323,000원이라는 고점을 찍은 이후 16%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하이브는 금융 당국이 방시혁 의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9일부터 계속된 주가 하락을 겪어왔다.
반면 현재 경쟁사로 꼽히는 SM엔터, JYP엔터, YG엔터는 모두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졌고, 3사 모두 MD 부문 매출이 실적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특히 YG엔터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뿐 아니라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와 트레저의 컴백이 준비되어 있는 터라 3분기 전망도 밝다. 이에 22일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YG엔터는 8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초와 대비해 주가가 약 92% 오른 셈이다.
이 가운데 하이브는 올초부터 신인 그룹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대형 IP가 시장에 돌아오지만, 세븐틴의 군백기가 시작됐고 뉴진스와의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IP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 하이브는 4일 공식 SNS를 통해 '하이브 뮤직그룹 오디션' 개최 소식을 알렸다. 참가자는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코즈(KOZ) 엔터테인먼트, 어도어, 와이엑스 레이블스(YX LABELS)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빅히트 뮤직의 신인 보이그룹 또한 내달 데뷔를 앞두고 있다. 빅히트 뮤직의 신인은 2019년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후 6년 만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유지하며 "신인 데뷔 모멘텀이 풍부한데, 보이그룹 아오엔이 정식 데뷔한 데 이어 3분기 빅히트에서 BTS의 뒤를 이을 보이그룹이 데뷔하고, 2026년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현지 아티스트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BTS의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이 전개되기 전, 신인들의 데뷔 비용이 반영되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감소하는 것은 주의할 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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