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안 와요" 신고에 출동해보니…공장 기계 내에서 발견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7.18 15:06  수정 2025.07.18 15:09

대전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 안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50분쯤 대전 대덕구 한솔제지 신탄진 공장 내 교반기 안에서 이 회사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A씨의 아내는 전날 밤 11시55분쯤 "남편이 집에 오지 않았다"고 경찰에 신고했고,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공장 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공장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폐종이를 펄프 제조기 탱크에 옮겨 넣는 작업을 하던 중 개폐기 구멍을 통해 기계 내부에 추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출동한 구조대는 펄프기 내부의 찬물을 빼는 배수 작업을 진행해 이날 새벽 5시55분쯤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당시 동료가 함께 있었으나 사고를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동료는 경찰 조사에서 "근무 교대 시간이라 A씨가 먼저 퇴근한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며, 해당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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