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에 4명 사망·1명 실종…13개 시·도 5192명 일시 대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18 09:13  수정 2025.07.18 09:14

7개 철도 노선 전면 또는 일부 중단, 도로 곳곳 통제 중…전국 25곳에 산사태 경보

누적 강수량 전남 나주 445㎜, 광주 442㎜, 충남 홍성 437.6㎜, 서산 427.1㎜ 등

지난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4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1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실종된 신원 미상의 남성이다.


전국 13개 시·도에서 주민 3413세대 5192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3003세대 4531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2863세대 4000명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침수 328건 ▲토사 유실 62건 ▲제방 유실 30건 ▲도로 싱크홀 3건 ▲하천 범람 2건 ▲역사 침수 1건 등이 접수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건축물 침수 203건(광주) ▲농경지 침수 28건(충남) ▲빈집·담벼락 붕괴 3건(서울)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부산 KTX를 포함해 총 7개 철도 노선이 전면 또는 일부 운행 중지됐다. 하상도로(54개소), 지하차도(27개소), 둔치주차장(119개소), 세월교(393개소) 등도 통제 중이다.


현재 호우경보는 광주, 부산, 전남, 경남 등에 내려졌고,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사태 경보도 전국 25곳에 내려진 상태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전남 나주 445㎜, 광주 442㎜, 충남 홍성 437.6㎜, 서산 427.1㎜ 등이다.


정부는 17일 오후 3시30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또 행안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기도와 충남도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2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경우 추가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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