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강선우, 검증 대상 아니라 수사 대상 돼"
"안규백, 병역기록 공개 안 해 파행 유도해"
"임명 강행시 국가, 李대통령 사유물 될 것"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지명자 중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 등을 향해 "더운 여름 더 이상 국민을 열받게 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대로 임명을 강행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이재명 대통령의 사유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후보자들이) 자진 사퇴를 하거나 이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보좌관에 대한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전직 보좌관들의 재취업을 방해했단 폭로가 나오면서 갑질의 영역을 넘어 위법의 영역으로 들어갔다"며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처리 등 여러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에 이어, 최근에는 보좌진 임금 체불 관련 진정이 있었다는 새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이같은 의혹에도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고 보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송 비대위원장은 이진숙 후보자를 향해서도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자녀 위법 조기 유학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전부터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역대 후보자 중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 후보자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며 "오타까지 베낀 사람은 없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안다면 자진사퇴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파행으로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도 비판의 칼날이 떨어졌다. 안 후보자는 14개월인 단기사병 복무 기간이 통상보다 8개월여 긴 22개월간 근무했단 사실이 드러나면서 '영창' '탈영' 등 의혹이 제기된 상대다.
송 비대위원장은 "(안 후보자는) 병적기록부만 공개하면 되는데 이를 거부하며 청문회 파행을 스스로 유도했다. 국방장관 후보자가 병역기록을 공개 안한 사례는 없다고 들었다"며 "전작권 전환과 같은 핵심 현안에 대해 후보자와 대통령의 입장이 엇갈리는 아마추어 정권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송 비대위원장은 법제처장, 국정원 기조실장 등에 임명된 인사들이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사건 등에서 이 대통령을 변호하던 인물들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여러 범죄 혐의를 변호한 변호인 출신이 12명이다. 앞으로의 재판에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며 "아마 이 대통령 본인이 스스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 해소하지 못했다는 것을 자각한 결과인 것 같은데, 이 대통령은 변호인단 보은 인사를 철회하고 인재를 널리 기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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