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집값 상승폭, 6년10개월만 최고…강남3구가 견인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7.15 15:02  수정 2025.07.15 15:02

6·27대책, DSR 3단계 앞두고 서울 집값 폭등

전국 집값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양극화는 지속

지난달 서울 집값이 한 달 새 0.95% 오르며 6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데일리안DB

지난달 서울 집값이 한 달 새 0.95% 오르며 6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전국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은 0.95% 오르며 한 달 전(0.38%) 대비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핵심 지역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울 강북권에선 성동구가 2.17% 올랐고, 마포구 1.66%, 용산구 1.62%, 광진구 0.77%, 서대문구 0.55% 등으로 집계됐다.


강남권에선 송파구가 2.38%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고 강남구 2.20%, 서초구 2.11%, 강동구 1.70%, 동작구 1.17%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포함해 수도권은 0.37% 오르며 한 달 전(0.1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같은 기간 -0.12%에서 -0.09%로 낙폭을 줄였으나 하락세를 유지했다.


5대 광역시는 -0.16%, 8개도는 -0.05%, 세종은 0.39% 등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2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0.1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한 달 전 보합(0.00%)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부동산원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주요 신축·재건축 단지 등은 높은 선호도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구축·외곽지역 소재 단지 등은 상승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매매는 전국적으로 비역세권, 구축 단지 등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서울·수도권에서는 신축, 재건축, 개발사업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전국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한 달 전 보합(0.00%)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06%→0.11%) 및 서울(0.15%→0.24%)은 상승폭 확대, 지방(-0.05%→-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및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일부 선호단지에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권에선 용산이 0.38% 올랐고 광진구가 0.33%, 노원구 0.25%, 중구와 도봉구가 각각 0.21% 상승했다.


강남권에선 입주물량 영향으로 서초구가 0.30% 하락했으나 강동구가 0.80%, 송파구 0.69%, 동작구 0.45%, 영등포구 0.3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03%, 8개도 -0.06%, 세종 0.33% 등으로 조사됐다.


전국 월세가격은 같은 기간 0.05%에서 0.06% 상승폭이 커졌다.수도권(0.10%→0.12%) 및 서울(0.16%→0.24%)은 상승폭 확대, 지방(0.01%→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외곽지역이나 노후화 단지에 대한 수요가 한정적이나,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와 역세권·학군지 등 정주여건 우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전세는 상승 전환, 월세는 상승폭이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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