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윤희숙 혁신위-송언석 비대위 ‘약속 대련’, 전당대회 회피용 시나리오”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7.16 11:40  수정 2025.07.16 13:17

[나라가TV] “혁신안은 실현 의지 없는 명분용…전당대회 연기 위한 혼란 조장 전략”

ⓒ데일리안

최근 국민의힘 내 윤희숙 혁신위원회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의 행보와 관련해 “양측이 사실상 ‘약속 대련’을 하며 전당대회를 무산시키려는 명분을 쌓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 출연해 “혁신위가 발표한 ‘최고위원 폐지’ 같은 급진적 혁신안은 실행 의지가 전혀 없는 선언일 뿐”이라며 “정작 비대위는 이를 반대하며 내부 혼란을 가중시키고, 이를 이유로 전당대회를 미루려는 흐름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8월 말 전당대회를 열려면 이번 주 안에 일정 공지가 나가야 하는데 윤희숙 혁신위는 최고위 폐지라는 중대 사안을 던지고 논란만 부추겼다”며 “이후 친윤석열계가 집단 반발하면서 당이 혼란스러워졌고, 이 상황을 근거로 ‘지금은 전당대회 시기가 아니다’라는 논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인적 쇄신안도 마찬가지”라며 “8가지 사유를 기준으로 650여 명을 쇄신 대상자로 삼겠다는 것은 실행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혁신 의지가 있었다면 상징적인 핵심 몇 명을 짚어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했어야 했다”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류석춘 혁신위의 탈당 권고 사례(박근혜·서청원·최경환)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전당대회 회피용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수사 대상이 된 친윤 인사들이 지금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얻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그렇다면 전당대회를 미루고 비대위를 유지하는 방법밖에 없고, 이 때문에 혁신위와 비대위가 역할을 나눠 혼란을 키우는 방식으로 명분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주도한 임종득 의원 압수수색 대응 집회에 의원들이 대거 불참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수사 대상자들이 점차 고립되며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이들이 당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라도 당권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현재 국민의힘이 진정한 쇄신을 보여주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부정선거론과의 선 긋기, 그리고 상징적 인물의 불출마 선언 등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조치를 통해서만 국민의힘이 다시 ‘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라가TV’는 매주 월요일 데일리안TV 정치 유튜브 채널 ‘델랸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정치권의 주요 현안을 날카로운 분석과 생생한 발언으로 조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1일(월) 오후 3시에도 박상수 전 대변인과 함께하는 생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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