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6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 발표
6월 고용보험 가입자 1559만명
실업급여 지급액 1036억원 증가
구인배수 0.49→0.39…감소세 여전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5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만9400명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59만명으로 전년 동원 대비 18만1000명(1.2%)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지난 1월 저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39로, 지난해 같은 달 0.49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인력수요(구인인원)를 구직인원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의 신규 구인인원은 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11.2%) 줄었으나, 신규구직은 38만7000명으로 4만1000명(11.9%) 증가하면서 구인배수가 줄어든 것이다.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줄었다. 특히 남성(-1만7600명)과 40대(-1만4800명)를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건설업은 일용 비중이 높은 편인데, 일용근로자가 가입자 수에 집계돼 있기 때문에 전체 동향 설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8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0.0%) 감소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2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섬유제품, 금속가공,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자는 6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지급액도 1조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36억원(10.9%) 늘었다.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수도 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00명(2.4%) 늘었다. 건설(1400명), 제조업(900명), 운수창고(200명)에서 증가했고, 협회·개인서비스(-200명), 공공행정(-2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만3000명 줄었다. 인구감소 영향을 받은 29세이하는 정보통신(-2만1000명), 제조업(-1만8000명), 도소매(1만7000명), 전문과학기술(-8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경제 허리’인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도 3만4000명 줄었다. 주로 건설업(-1만5000명), 도소매(-1만명), 제조업(-8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8만6000명이 늘어나면서 정년 이후 노년층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50대는 4만9000명, 30대는 7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천 과장은 “건설업의 경우 안 좋은 지표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발표한 경제 동향을 보면 2024년까지 건설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표)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