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세계 공동 1위 기록인 2m34 뛰어 넘어
실내 대회 3개, 실외 대회 4개 정상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또 한 번 가장 높이 날았다.
우상혁은 12일(한국시각)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m34는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이자, 세계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는 올해 9월 열리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33)보다 1cm 높다.
우상혁은 모나코에서 2m34를 넘으며,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22년 카타르 도하, 2023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2024년 로마, 2025년 로마에 이어 이번이 개인 통산 5번째다.
특히 최근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정상에 선 우상혁은 올해 벌써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7연승으로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우상혁은 실내 시즌 3개 대회 정상에 올랐고, 실외 시즌에서도 이번 모나코 대회 포함 4차례나 정상에 섰다.
이날 우상혁은 2m15, 2m19, 2m23을 모두 1차 시기에서 넘으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2m27은 두 차례 시도 만에 성공했으나 2m30을 1차 시기에서 넘었다.
경기에 나선 8명의 점퍼 가운데 2m30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얀 스테펠라(체코), 단 두 명 뿐이었다.
스테펠라가 2m32를 1차 시기에 넘자, 우상혁은 2m32를 패스하고 바를 2m34로 올렸는데 이 승부수는 적중했다.
우상혁이 2m34를 1차 시기에 성공하고 포효한 반면 스테펠라는 2m34를 1차 시기에 실패했다. 이에 2m36으로 바를 높였으나 두 차례 시도 모두 실패했고, 결국 우승은 우상혁의 차지가 됐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과 같은 2m36 도전에 나섰지만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2m37로 바를 높여 한국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두 차례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우승자 해미시 커(뉴질랜드),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유럽팀선수권 1위 스테펠라,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저본 해리슨(미국)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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