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참사 막았다"…화재 감지하고 주인 깨워 가족 구해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10 15:34  수정 2025.07.10 15:34

새벽 3시쯤 아파트서 불…화재 감지한 반려견, 짖어서 가족 깨워

불 일찍 발견해 소화기로 조기 진화…재산 피해 10만원 정도

새벽 시간에 아파트 다용도실에서 난 화재를 감지하고 잠 든 가족을 깨워 대형 화재를 막은 반려견 몽실이.ⓒ창원소방본부 제공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에서 새벽 시간대 발생한 화재를 반려견이 감지해 일가족을 구했다.


10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37분쯤 창원시 진해구 한 아파트 9층 집 다용도실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가족들이 깊은 잠에 빠진 새벽에 발생했지만 화재를 감지한 반려견(포메라니안)이 갑자기 짖는 바람에 잠이 깼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거주자는 다용도실 김치냉장고 쪽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가정용 소화기로 불을 껐다.


반려견이 짖은 덕에 거주자가 불을 일찍 발견해 소화기로 조기 진화하면서 불길이 더는 번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김치냉장고, 수납장 일부가 불에 타 10만원 정도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반려견이 화재 발생을 조기에 감지해 위험을 알리고, 거주자가 신속하게 소화기를 사용한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화재 초기 대응의 중요성과 주택용 소방시설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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