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부족률 58%…OECD 최하위권 한국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7.10 12:00  수정 2025.07.10 12:00

성인 10명 중 7명 ‘운동 부족’

세계 195개국 중 191위 기록

말라위·덴마크·일본보다 낮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성인 10명 중 7명이 운동 기준에 미달하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운동 부족 국가’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부족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자 세계보건기구(WHO) 통계 기준으로는 전체 195개국 중 191위였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심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이 58.1%에 달했다. WHO 기준은 일주일 동안 중강도 운동을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운동을 75분 이상 하지 않은 성인을 ‘신체활동 부족자’로 본다.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단 26.6%만이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 부족률(31.3%)보다 약 1.9배 높고 주요국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뒤처지는 수준이다. 말라위(2.7%, 1위), 스웨덴(8.7%, 8위), 덴마크(12.1%, 20위), 영국(18.9%, 60위), 중국(23.8%, 88위), 미국(33.7%, 134위), 일본(44.7%, 175위) 모두 한국보다 낮은 부족률을 보였다. 한국은 전 세계 195개국 가운데 191위, 사실상 ‘운동 후진국’에 가깝다는 평가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코로나19 유행기였던 2021년 19.7%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일상 회복과 함께 조금씩 회복돼 올해는 26.6%로 상승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을 갓 넘긴 데 불과하고 여전히 낮은 실천율과 지역 간·계층 간 격차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의 실천율이 높았고 연령·성별 격차도 뚜렷했다. 2024년 기준 남성의 실천율은 30.2%로 여성(19.5%)보다 10.7%p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2.3%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은 13.8%로 가장 낮았다. 특히 20대 남성은 42.2%가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한 반면, 70대 이상 남성은 18.3%에 그쳤다.


신체활동 실천 여부는 건강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진단 경험이 없는 사람은 26.8%가 실천했지만 진단받은 사람은 19.6%에 그쳤다. 우울 증상이 있는 사람의 실천율은 17.3%로, 증상이 없는 집단(25.1%)보다 낮았다. 비흡연자, 스트레스 비인지자 역시 실천율이 더 높게 조사됐다.


질병청은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은 단순히 질병 예방을 넘어,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한 노화에도 필수적인 요소”라며 일상 속 꾸준한 실천을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 성인의 운동 부족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가벼운 움직임부터 시작해 숨이 찰 정도의 활동을 일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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