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계속'…尹, 에어컨 없는 3평 남짓 독방서 지내야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7.10 10:21  수정 2025.07.10 10:22

구치소서 첫 아침식사, 미니치즈빵·찐감자 등

서울구치소 주변, 내주 무더위 다소 누그러질 전망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4개월 만에 다시 서울구치소에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입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일찍 찾아온 무더위 속 에어컨이 없는 9.9㎡(3평) 규모의 독방에서 수용 생활을 해야 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7분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앞으로 최장 20일 동안 구속 상태로 지내야 한다. 내란 특검이 앞으로 20일 이내 구속영장에 기재된 혐의로 기소를 하게 된다면 1심 구속기간인 최대 6개월까지 구속 상태가 연장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저녁 9시1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렸다. 이후 이날 새벽 영장이 발부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정식 입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의 첫 아침식사로 미니 치즈빵과 찐 감자·소금, 종합 견과·가공유 등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3평 남짓한 독방에서 지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방을 개조해 만든 약 10.08㎡(3.04평) 크기의 독방에서 생활했다. 지난 2018년 3월 구속돼 동부구치소에서 생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도 구치소 내 13.07㎡(3.95평) 규모의 독거실에서 생활했다.


독방에는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싱크대, 변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냉방 시설은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고 대신 소형 선풍기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은 독방에서 무더위라는 또 다른 적과 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구치소가 위치한 경기 의왕시 포일동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여 무더위가 계속될 예정이다. 다만 다음주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비 예보가 있고 이번주보다 낮 최고기온이 최대 6도 정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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