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끝난 뒤 버려진 물총 1500개…재활용 단체서 재사용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7.09 19:27  수정 2025.07.09 19:27

여름철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워터밤'에서 사용된 물총들이 재활용된다.ⓒ온라인 커뮤니티

여름철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워터밤'에서 사용된 물총들이 재활용된다.


앞서 8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물총들의 사진이 공유되며 자원 낭비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 워터밤 등의 축제가 물과 자원 낭비를 부추긴단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올해 행사에서도 버려진 플라스틱 물총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이 물총들은 워터밤 행사 측에서 재활용·재사용을 위해 환경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소재 환경단체인 사단법인 '트루'(TRU)는 '워터밤 서울 2025'에서 사용된 물총 약 1500개를 기부 받았다.


트루는 버려진 장난감을 고쳐 재사용하거나 기부하고 환경 교육에 사용한다. 일부 장난감은 재생 플라스틱 판재인 '널'을 만드는 데 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루 관계자는 "행사 기획 단계부터 물총을 기부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왔고, 그대로 이행된 것"이라며 "들어온 물총들은 녹여서 향후 워터밤 축제 포토존을 만드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라스틱이 없는 축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지만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재활용하려는 노력으로 봐 달라"며 "축제에서 일회용품 등이 사용된다면 재활용할 수 있는 단체들과 협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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