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융권 가계대출 6조5000억…은행 주담대만 5조 늘어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7.09 13:55  수정 2025.07.09 13:56

신용대출, 부실채권 상·매각에 감소

"당분간 증가세 불가피"

6월중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약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

6월중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약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홀로 5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용대출은 부실채권 상·매각에 힘입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세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6월 가계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6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 5조9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가 5조1000억원 늘었고, 제2금융권도 1조1000억원 늘었다. 분기별 부실채권 매·상각으로 신용대출이 줄면서 기타대출은 증가폭(3000억원)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주담대는 총 6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 5조6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전월에 이은 신용대출 증가폭 축소 등에 따라 3000억원 증가를 기록해 전월 4000억원 증가 대비 소폭 줄었다.


▼ 관련기사 보기
은행 6월 가계대출 6조2000억 증가…주택거래 시차 두고 영향
정부 "사업자대출 우회사용·'부모찬스' 편법 증여 집중 점검"


특히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은행 가계대출은 6월에만 6조2000억원 증가를 기록해 전월 5조2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약 1조원 확대됐다.


그 외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7000억원 증가에서 3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꽤 줄었다. 상호금융권이 8000억원 증가에서 1조1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저축은행이 3000억원 증가에서 4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아울러 보험·여전사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총 증가폭이 줄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2월부터 주택거래량 증가 추세가 지속되며 6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달에 이어 주담대 위주로 확대됐고, 신용대출은 분기별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은행권 주담대 신청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이뤄진 주택거래량과 대출 승인액 등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관계기관들은 지역별 대출동향 일일점검, 주택거래 동향 등으로 지난달 내놓은 대책의 효과를 살펴보고,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이상거래에 대한 점검 및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