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권영세·권성동 반격에 "조목조목 할 말 있지만 삼가고 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7.09 10:13  수정 2025.07.09 10:18

"본인들 어떤 생각이나 입장 있으니 존중,

가타부타 설전 벌이는 거 적합하지 않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퇴 후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권영세·권성동 의원이 자신들이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거기에 대해서 조목조목 할 말은 있었지만 말을 삼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9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들의 어떤 생각이나 입장이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존중을 한다"며 "내가 거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또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설전을 벌이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선 때 이른바 '강제 단일화 사태' 당시 지도부를 구성했던 핵심 인사인 권영세·권성동 의원은 안 의원이 자신들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자 안 의원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지금 그렇지 않아도 당이 뭉쳐야 되는데, 갈기갈기 찢겨지는 그런 모습들을 국민이나 당원에게 보여주는 건 신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나도 거기에 대해서 조목조목 할 말은 있지만 말을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혁신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게서 실질적인 전권을 받을 수 있을 지를 묻자 "내게 안 주신 것 보면 그다음도 받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당대표가 된다면 무엇부터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최소한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청산이면 완전히 날리는 거니, 그냥 넓은 범위의 쇄신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쇄신이면 굉장히 여러 가지 범위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것들로 해서 먼저 국민들께서 '저기는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구나'를 인식 시키고 그 다음에 '투 트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트랙은 과거에 대한 일, 즉 대선 백서를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만드는 것"이라며 "그러면 그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사람은 경고 혹은 윤리위원회 제소 등 이런 것들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분들도 만약 조사 과정에서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그런 것이 백서라고 본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또 한편으로는 미래지향적으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할 것인가다"라며 "내가 생각하는 인재는 첫 번째 청년, 두 번째 기업가 출신이다. 미국에서는 거의 한 30%가, 대통령까지 포함해서, 기업가 출신이다. 이 분들이 사실 정치 쪽에서도 잘할 수 있는 그런 스킬 셋을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또 당직자라든지 보좌관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주면 사실 선순환이 돼서 당내에서 남은 자리는 박사 과정을 밟는 등 정말 똑똑한 사람들로 채운다"며 "여의도연구원을 개혁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되고, 당이 개혁할 수 있는 여지도 갖게 되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선출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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