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변하지 않으면 더 망할 것”…정광재 대변인, 당 쇄신 필요성 강조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7.10 09:15  수정 2025.07.10 09:16

[나라가TV] 정광재 “국민 여론 외면하는 야당, 존재 이유 위태롭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최근 당의 쇄신 부족과 국민 여론 이반과 관련해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근 생방송으로 진행한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이 경쟁력 있는 야당으로 탈바꿈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더 늦기 전에 처절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어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TK(대구·경북) 지역 민심이 ‘너희들 더 망해봐야 안다’는 수준까지 왔다”며 “대선과 개헌·탄핵 과정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성찰 없이 외연 확장 노력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죽하면 조선일보가, 오죽하면 TK 지역 민심이 이런 말을 하겠느냐”며 보수 본진의 실망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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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TV’를 진행하는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도 “소수 야당일수록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정치를 해야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이 상태로는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논란이 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관련 논평을 언급하며 정광재 대변인은 “곡학아세의 전형이라 비판했는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니 이 사람은 괜찮은 사람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며 “국민의힘이 내는 메시지 자체가 색안경을 끼고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국민의힘이 자초한 면도 있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2004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사례를 언급하며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국민 여론을 등에 업은 박근혜 당시 대표가 국보법 등 법안을 저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지금도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작을수록, 힘이 없을수록 더 많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좋은 메시지를 내더라도 국민의힘이 말하면 정략적이라 치부 당하는 현실은 뼈아프다”며 “국민이 인정하는 변화 없이는 더 큰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주 월요일 데일리안TV 정치 유튜브 채널 ‘델랸TV’를 통해 생방송하는 신개념 정치 토크쇼 ‘나라가TV’는 정치권의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짚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월) 오후 3시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영입인재 1호이자 변호사 출신으로, 날카로운 논리와 강한 메시지로 주목받는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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