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안방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서 20년 만에 우승 도전
신상우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방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선언했다.
신상우 감독은 8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부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을 시작으로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 2차전,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만과 최종전을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일본이 7위로 가장 놓고, 중국이 17위다. 한국은 21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다. 대만은 42위로 참가국 중 최하위다.
동아시안컵 여자부는 지난 2005년부터 개최됐으며, 한국은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신 감독은 “아시안컵을 대비해 좋은 팀들과 경기하게 돼 좋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첫 경기, 중국전을 이겨야 한다. 지금은 중국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 한국은 20년 만에 우승을 위해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리며 각별히 신경을 썼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은 차출에 협조할 의무가 없지만,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5월 A매치 기간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했다. 이는 동아시안컵 차출 협조를 위한 소속팀과의 협의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핵심 멤버들이 줄부상으로 낙마하며 우승까지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지난달 29일 A매치 67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린 주축 공격수 최유리(버밍엄시티)가 오른쪽 대퇴부를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하더니, A매치 73경기에 나선 주장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마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지난 3일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하지만 신상우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있어 안타깝지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그 선수들이 훈련도 잘 해줬다. 랭킹은 일본이나 중국이 더 높지만, 국내에서 하는 대회이고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랭킹으로 축구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러니 자신 있게 우승이라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이금민(버밍엄시티)은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홈에서 하는 만큼, 준비한 걸 잘 보여주고 싶다”면서 “개인적인 목표 또한 이 대회 한 팀의 주장으로서 와있기 때문에 팀을 잘 이끌어서 최고의 성적으로 이 대회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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