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김가영 라이벌’ 스롱, 2인자 설움 딛고 511일 만에 우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07 15:50  수정 2025.07.07 15:51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서 김보라에 4-1 승리

지난 시즌 무관 그치며 7연속 우승 차지한 김가영과 희비 엇갈려

이번 대회 준결승전서 김가영 제압, 상대 전적 7승 4패 우위

스롱 피아비가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우승 직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PBA

부활을 알린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올 시즌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올라섰다.


스롱은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2차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4-1(11-2, 3-11, 11-10, 11-10, 1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스롱은 2023-24시즌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511일 만에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7번의 우승 후 8번째 우승까지 1년 5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한 때 스롱은 최근까지 8연속 우승으로 LPBA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김가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현재 김가영(15회)이 LPBA 통산 우승 1위고, 2위가 스롱(8회)이다. 상금에서도 김가영(7억2180만원)에 이어 스롱이 두 번째로 통산 상금 3억원(3억2282만원)을 돌파했다.


두 선수는 2023-24시즌까지만 해도 각각 7차례씩 우승을 달성하며 양대산맥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김가영이 7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왕자로 군림한 사이 스롱은 한 차례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며 두 선수의 격차는 확연히 벌어졌다.


오랜 슬럼프에 빠졌던 스롱은 이번 대회 준결승전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하면서 9연속 우승을 막아서더니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마침내 설움을 씻어냈다.


2022-23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대결 가진 김가영과 스롱 피아비. ⓒ PBA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김가영과의 라이벌전이 더욱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스롱은 김가영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7승 4패로 유일하게 앞서 있는 LPBA 선수이기도 하다.


또 스롱이 한 때 김가영에게 상대 전적 6승 1패까지 앞서며 ‘천적’으로 자리잡은 적도 있었다. 김가영 입장에서도 앞으로 행보에 있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한 스롱은 “한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우승을 하지 못하는 선수가 됐나’하는 걱정도 있었다”면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지만, 이젠 당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이번 우승을 통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앞으로 계속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내 자신이 경기를 즐기고,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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