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만원관중을 부르고 있는 ‘신축’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인피니티 풀이 누수 등으로 인해 도마에 올랐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생명 486억원 등 총 사업비 2074억원이 투입돼 지난 3월5일 개장한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이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5만8405㎡ 규모로 수용 인원은 1만7000여 명.
국내 최초로 비대칭 오각형으로 설계됐다.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 등으로 달라진다. 대전시 관계자는 “선수들이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설명했다.
관중석 간격이 기존 구장보다 더 넓어졌고, 4층에는 세계 최초로 수영하며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인피니티 풀도 설치됐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야심작 중 하나인 인피니티 풀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시범운영에 돌입했지만, 관람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해당 기간 인피니티 풀이 위치한 3루 구역 좌석에 앉은 관중들은 “(수영장이 위치한)4층에서 떨어지는 물에 맞았다. 누군가가 수영하면서 놀면 아래 관중들은 야구를 보다 물이 튀어 불편하고 불쾌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구 커뮤니티와 야구팬들의 SNS에서는 “3층만 그런 게 아니다. 1~2층 관중들에게도 물이 튀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수영 시설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더 심각하다. 구단은 지난 3일 해당 부분을 보수했지만, 불편 접수가 계속돼 보강 공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수영장을 폐쇄하고 차라리 좌석을 더 확대하자”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파울 타구로 인해 경기장 내 입점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해 관람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피니티 풀로 인한 불편 사항까지 접수된 한화생명볼파크의 관리 및 운영 주체는 뜨거운 야구 열기 속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급히 보강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야구팬들과 전문가들의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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