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일 만에 돌아온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탬파베이 유니폼 입고 출전한 첫 경기에서 안타를 뽑았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도루 성적을 남겼다. 팀은 3-4 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20일 만의 출전. 지난해 프리레이전트(FA) 자격을 얻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하성의 탬파베이 데뷔전이었다.
지난해 선수 연봉 총액이 MLB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인 ‘스몰마켓’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다. 올해 연봉은 팀 내 최고인 1300만 달러, 내년 연봉은 1600만 달러다. 팀 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입은 부상 탓에 재활에 전념하던 김하성은 지난 5월부터는 트리플A 구단인 더럼 불스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복귀전이자 데뷔전인 이날 홈팬들 앞에서 안타를 뽑고 인사했다.
3회초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미네소타 우완 선발 크리스 패댁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에는 아시아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수비능력를 뽐냈다. 2사 1루에서 루이스의 총알 같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직후 맞이한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패택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기다렸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7회초 김하성은 바뀐 투수 브록 스튜어트의 포심을 공략,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았다. 타구속도가 무려 170km에 근접할 만큼 잘 맞았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3루 도루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중 김하성은 다리에 이상을 느꼈다. 트레이너에 이어 케빈 캐시 감독까지 김하성의 상태를 점검했고, 부상 우려 속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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