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미리내집' 등 공공임대주택 혁신성과 확산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04 08:51  수정 2025.07.04 08:52

시프트·미리내집 소개하며 주거 안정과 저출산 대응 동시 겨냥한 서울 전략 강조

넓은 평형, 고품질 자재, 소셜믹스 등 양적 확대 넘어 품격 있는 주거공급 정책 소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동행 매력서울 창의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참석해 장기전세주택 모델 '시프트(SHift)'와 저출생과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미리내집' 등 서울의 혁신적인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소개하며 전 세계 도시들과 혁신적 주거정책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서 오 시장은 60여 개국 도시 시장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을 앞에 두고 '삶의 질을 높이는 서울의 임대주택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오 시장은 '시프트'와 '미리내집' 등 서울형 공공임대주택 모델을 소개하며 주거 안정과 저출산 대응을 동시에 겨냥한 서울의 전략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도시의 높은 인구밀도와 토지 제약 속에서도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2010년 5.3%에서 2024년 11.2%로 두 배 이상 확대해왔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노후주택 리모델링, 민간임대주택 활용, 고품질 자재와 소셜믹스 적용 등을 통한 '품격 있는 임대주택' 정책을 꼽았다.


민간 주택사업의 활력을 북돋는 주택전략도 공유했다. 현재 서울시는 개발 초기부터 공공이 개입해 절차 간소화는 물론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을 도입해 정비속도를 높이고 있다. 과거 복잡하고 장기화된 정비사업 한계를 극복하고, 저층 주거지의 실질적 개발과 신속한 주택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발표를 마치며 오는 9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대도시협의회 창립 40주년 총회(Metropolis Congress)'와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에 전 세계 도시 시장들을 초청했다. 세계대도시협의회는 대도시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앞서 지난 2일 오후에는 시장포럼 의장인 치홍탓 싱가포르 국가개발부장관을 만나 스마트시티, 주택정책 등 양국의 공동 관심 정책과 주요 현안 관련 협력방안 논의했다. 이어진 환영 만찬에서는 미카엘 루드비히 오스트리아 빈시장, 피터 첸처 독일 함부르크시장 등 도시 지도자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서울의 매력을 다시 한번 알렸다.


포럼 참석 전 오 시장은 빈 박물관에서 마티 분즐 관장을 만나 서울시립미술관 운영 전략과 현재 진행 중인 서소문본관 리노베이션 현황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빈 박물관의 ▲공간 구성 ▲전시 운영 ▲시민 접근성 강화 전략 등 운영 전반에 걸친 노하우 청취 후 서울시의 시민 친화적 문화 인프라 정책을 공유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박물관·문화예술기관 간 교류 확대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문화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도20여 년 만에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있다. 시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인 만큼, 도시 중심부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관람객이 중심이 되는 현대적 문화공간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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