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윤원석(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투자 유치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프로젝트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윤원석 전 청장이 지난 1일 사표를 냈으며 오는 18일 퇴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윤 청장은 '국외 출장 성과 부풀리기' 논란 등에 휩싸였으며, 최근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장의 임기는 3년으로, 중도 하차하는 셈이다.
윤 청장의 퇴진으로 일단 인천경제청 차장이 청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다만 후임 선임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청장 공석'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방형 지방관리관(1급)인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시장이 후보자를 선발한 뒤 협의를 요청하면 산업통상부가 자격·역량 검토와 대통령실 인사 검증을 거쳐 동의 여부를 회신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더욱이 윤 청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는 만큼 공모 절차를 거쳐 후임이 선정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는 "산업통상부도 임기 3년 중 1년이 넘게 남은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청장이 퇴임하게 된 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며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직원들도 '멘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장 공석이 장기화할 경우 인천경제청이 추진 중인 주요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한 의사 결정이 늦춰질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확대, 송도 6·8공구 개발, 영상·문화산업 육성 거점 'K-콘랜드' 프로젝트, 글로벌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 주요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관 및 업계와의 이해관계 조율, 단계별 신속한 의사 결정 등이 필요한데, 리더십 부재로 인해 사업 지연, 급기야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내부 직원들의 우려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장 공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방안, 차장 직무대행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는 방안 등 다양한 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빨리 조직이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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