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이 약 1년 만에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최초 제보자 A씨가 이를 다시 반박하며 입장을 밝혔다.
A씨는 3일 본지에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퍼지기 전에 제 입으로 정확한 사실을 알려 바로잡을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송하윤 측이 고교 시절 담임과 동창생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부분과 관련해 "당시 사건은 전교생이 모두 알고 있었고, 많은 학생이 저를 응원하고 옹호해 줬다"며 "송하윤 씨가 정말 억울하다면 (학폭 의혹 제기) 당시에는 왜 단 한 명도 나서서 그녀를 감싸지 않았겠나"라고 호소했다.
앞서 송하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지음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학폭 논란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법률대리인은 "송하윤은 학폭 논란의 최초 유포자인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했다"며 "경찰은 5월 A씨에 대한 '지명통보처분'을 내렸고 경찰 전산망의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하윤 배우는 고교 재학 시절 A씨에 그 어떤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으며, 학폭으로 강제 전학을 간 사실도 없다"며 "학폭 의혹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공공기관 자료 및 공증 진술서,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이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하윤 학폭·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을 통해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 경찰의 요청에 따라 이미 서면 입장을 성실히 제출했고, 미국 시민권을 증명하는 여권 사본도 함께 제출했다"며 "현재 미국 내에 합법적으로 거주 중인 재외국민이며,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행정적 편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해외 장기 체류 중으로 한국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항공료, 숙박비, 체류비 등 상당한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미 서면 진술과 증빙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고, 경찰과도 연락이 가능하며 조사에 필요한 협조를 성실히 이행해 온 만큼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정적으로 조사 보류 상태로 두었을 뿐, 강제수배나 출입국 차단과 같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지명통보 여부 또한 경찰 측으로부터 명확히 통지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송하윤 씨의 과거 전학에 대해서는 반포고와 구정고가 동일한 학군에 속해 단순한 학군 변경에 따른 전학이 불가능하며, 학폭 조치가 아니었다면 해당 학교 간의 전학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점을 밝힌다"며 "송하윤 씨 측이 이번 사건을 통해 본인의 과거 문제를 은폐하고, 되려 저를 상대로 역공을 시도하는 것은 무고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부분은 추후 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하윤의 학폭 의혹은 지난해 4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제기됐다. A씨는 고교 재학 시절 당시 송하윤에게 90분간 따귀를 맞는 등의 폭력을 당했고, 얼마 후 그가 또 다른 폭행 사건에 연루돼 강제 전학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킹콩by스타쉽 측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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