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기 정책자문위 기획조정 분과회의 개최
산사태 예산·조직 재편부터 AI 활용 등 논의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재난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산림청이 민관 협업 기반의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청은 3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제8기 산림청 정책자문위원회 기획조정 분과회의를 열고, 산림 분야의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하반기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미라 산림청 차장과 조석준 분과위원장을 비롯한 자문위원 12명이 참석해 지난 2월 분과 회의에서 제시된 자문의견 이행 결과를 공유하고, 중점 대응 과제를 심층 검토했다.
특히 대형 산불, 산사태 등 산림 재해가 빈발하는 현상과 관련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집중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 확대와 조직 정비 방안이 논의됐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전 세계 산불 발생 건수는 최근 2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한국도 2023년 한 해 동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 면적이 전년 대비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에서는 이 같은 기후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산림 분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확대 방안도 중점적으로 다뤘다. 위성 영상과 드론을 활용한 산림 모니터링, 기계학습 기반의 산사태 예측 기술, 실시간 산불 확산 분석 시스템 등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림정책 수립의 방향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올해 4월부터 전문가 중심의 정책 자문체계를 통해 총 6개 분과위원회와 1개의 청년특별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자문위는 학계, 연구기관,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중장기 산림정책의 실행 가능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기후변화라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산림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기술 기반의 산림관리체계 고도화와 전략적 예산 투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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