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덕적도와 인천항을 오가는 여객선이 이달 중 취항하게 돼 섬 주민들이 일일 육지 생활권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1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덕적도에서 오전 출항하는 여객선이 현재 시험 운항 중"이라며 "시험 운항을 마치면 선사가 (덕적도 여객선 항로) 면허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면허를 받게 되면 이달 중 덕적도에서 취항식을 열겠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지난해 5월 덕적도∼인천항 항로에 오전 출항 여객선을 투입하기 위해 대부해운 선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객선이 투입되면 섬 주민들이 당일 인천에 갔다가 돌아올 수 있어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항∼덕적도 항로에는 여객선 2척이 운항 중이지만, 가장 이른 덕적도 출항이 오전 9시 30분, 인천항에서 덕적도로 돌아오는 배편 출발 시간은 오후 2시 30분으로 인천 체류 시간이 3시간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섬 주민들은 병원 진료 등 인천 시내에서 볼일을 보기 위해서는 1박 2일 이상이 걸렸다.
덕적∼인천 항로에 투입되는 새 여객선은 524톤급 차도선인 '대부고속페리 9호'로 지난달 건조됐다.
대부고속페리 9호는 승객 450명과 중형 승용차 30대를 싣고 최고 시속 29㎞(16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이 차도선은 덕적도에서 매일 오전 7시30분께 출발해 소이작도, 대이작도, 승봉도, 자월도를 거쳐 인천항을 하루 1회 왕복할 예정이다.
문 군수는 “앞으로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교통편의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관광객 유입 등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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