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 미분양 22개월 연속 증가, “재고 쌓인다”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물량은 감소…주택공급 위축 우려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주택 재고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만7013가구를 기록하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등 주택공급과 관련된 지표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해 주택공급 위축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678가구로, 한 달 전 대비 1115가구 규모인 1.6% 감소했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13가구로 한 달 새 591가구 규모인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가 2336가구, 인천이 1588가구, 서울이 692가구를 기록하며 총 4616가구로 집계됐는데 이는 한 달 전보다 91가구(2.0%) 증가한 수준이다.
지방은 2만2397가구로 한 달 새 500가구(2.3%)가 늘어났다. 대구가 3844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악성 미분양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북(3357가구), 경남(3121가구), 부산(2596가구), 전남(2351가구), 제주(1621가구), 충남(1272가구), 전북(1049가구) 순으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급과 관련된 지표도 일제히 악화됐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는 2만424가구로 한 달 전 대비 15.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 인허가가 8630가구로 한 달 새 39.5% 줄어든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20.8% 증가한 1만179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 착공도 1만5211가구로 한 달 새 39.3%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착공 감소폭이 컸다. 수도권에선 50.1% 감소한 9157가구가 착공 물량으로 집계됐고 지방은 6054가구로 같은 기간 9.5% 감소했다.
분양(승인) 물량은 지난달 1만1297가구로 한 달 전 대비 44.1% 줄었다. 수도권이 9554가구, 지방이 1743가구로 각각 42.5%, 51.4%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준공(입주) 물량도 2만6357가구로 한 달 전보다 24.9% 감소했다. 이 기간 수도권이 13.8% 줄어든 1만6037가구, 지방이 37.5% 감소한 1만320가구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누계 기준으로도 모든 주택공급 관련 지표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누계 기준으로 인허가는 11만438가구로 지난해 대비 12.3% 줄었고, 착공은 7만4276가구로 30.3% 감소했다.
분양 물량은 5만2982가구, 준공 물량은 16만5496가구로 각각 41.7%, 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2703건으로 한 달 전 대비 4.2% 감소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9.2% 증가했다.
지역별로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이 1만865가구로, 한 달 전보다 9.6% 감소했고,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2362건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4.3% 줄었다. 지방도 3만341가구로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달 4만8783건을 기록해 한 달 전 대비 3.8% 감소했다. 서울이 7221건으로 한 달 새 10.1% 감소했고, 수도권도 3.6% 줄은 2만4222가구로 3.6%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 25만2615건(임대차신고제 20만5463건, 확정일자 4만7152건)으로 한 달 전 대비 10.5%, 1년 전 대비 10.9%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 전세 거래량은 9만3294건으로 한 달 전보다 1.6% 늘었고, 월세 거래량도 15만9321건(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으로 16.5% 증가했다.
올해 1~5월 월세거래량 비중(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61.0%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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