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노후 아파트 비율 25%, 이중 서울은 29%
재건축도 부진, 노후화 가속…내년 입주 물량 반토막
주택 공급 부진 우려↑, 신축 분양·입주권 거래 활발
서울 아파트 10곳 중 3곳은 입주 3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신축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의 총 아파트 수는 171만1444가구(임대 제외)로 이 가운데 28.54%(48만8457가구)가 입주 30년을 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 노후비율(24.85%)을 웃도는 수치로, 노원구와 도봉구는 입주 3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각각 62.37%, 59.56%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서울에 신규 단지 공급이 드물었던 상황에서 재건축 정비사업도 부진했던 만큼 빠른 속도로 노후화가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권 교체 이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추진이 불투명해졌고, 여기에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이 더 줄어든 만큼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내년 서울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8044가구(임대 제외)로 올해 입주 물량(3만5779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오는 2027년에는 8217가구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 1~6월 서울시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592건으로 집계돼 1년 전 거래량 317건 대비 86.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 늘면서 프리미엄도 높게 붙고 있다. 입주 30년 이상 노후비율이 34.99%인 광진구에서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 전용면적 101㎡는 올해 3월 20억8288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15억7000만원 대비 약 3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또 노후비율 30.78%인 영등포구에서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올해 2월 14억7700만원에 거래돼 일반분양가 11억6600만원 대비 3억1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향후 서울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며 “이미 서울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아파트 분양가 역시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올해 서울 신축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입주 3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59.56%에 달하는 도봉구에서는 롯데건설이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의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도봉구에서 2007년 4월 이후 18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새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8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민간임대 아파트로 최대 10년 동안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매 제한 및 거주 의무 등의 규제에서 자유롭다. 지하철 1호선 방학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7일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일원에 선보이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5개동, 총 65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84㎡ 17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도보 통학이 가능한 영중초가 있고 주변으로 양화중, 영원중, 장훈고, 영등포여고 등도 위치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동구 성수동1가 일원에 ‘오티에르 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3개동, 총 28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9~104㎡ 8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이며, 서울숲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경일초, 경동초, 경일중, 성수중, 경일고, 성수고 등 다양한 학군이 위치해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월드메르디앙 서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1층, 1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28가구, 오피스텔 전용 21~65㎡ 20호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7호선 이수역과 4호선 총신대입구역이 가깝다. 방배초와 서문여중, 서문여고 등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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