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장타+뜨거운 팬덤’ 의기투합 나선 박성현·윤이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26 16:44  수정 2025.06.26 16:44

윤이나, 직접 박성현에게 요청해 같은 조 플레이

윤이나는 신인왕 경쟁, 박성현은 시드 확보 목표

윤이나. ⓒ AP=뉴시스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박성현, 윤이나가 의기투합해 우승 합작에 도전한다.


박성현과 윤이나는 27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위치한 미들랜드CC(파70)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기존 1인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2인 1조 팀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1라운드와 3라운드는 포섬, 2라운드와 4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두 선수의 ‘합’이 요구되는 대회다.


두 선수의 조합은 윤이나의 요청에 의해서 이뤄졌다.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했을 때부터 박성현의 팬을 자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동반 라운드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윤이나는 박성현에 대해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다”라며 팬심을 감추지 않았다.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윤이나는 올 시즌 미국 진출을 앞두고 세마스포츠마케팅에 합류, 박성현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윤이나는 소속사를 통해 이번 대회서 박성현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박성현이 자신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음을 이유로 고사하며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자 윤이나는 직접 박성현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고 결국 뜻이 이뤄졌다.


박성현. ⓒ AP=뉴시스

두 선수 모두 우승 또는 그에 준하는 성적이 절실하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는 1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컷 통과가 고작 7번에 불과할 정도로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최고 성적은 US여자오픈에서의 공동 14위로 아직 TOP10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일본 선수들의 급부상과 함께 신인왕 경쟁에서도 밀린 분위기다. 윤이나의 CME 글로브 포인트는 68위, 상금랭킹 또한 54위다.


박성현은 사정이 더 급하다.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면 LPGA 시드를 잃기 때문이다. 올해 10개 대회에 참가한 박성현은 딱 한 차례만 컷 통과를 이뤄냈다.


때문에 이번 대회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다면 윤이나는 다시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고 박성현은 2년간 투어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 시련을 겪고 있는 두 선수가 우승 합작을 이뤄낼지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