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년 공연 이후 첫 등장
구찌 공식몰서 350만원에 판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 방문 당시 들었던 가방이 이탈리아 고가품 브랜드의 제품으로 추정됐다.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지난 24일 김 위원장과 원산갈마지구 관광 준공식 현장에 등장한 리 여사의 어깨에는 검은색 가방이 들려있었다. 옆에는 딸 주애도 함께 했다.
그가 착용한 가방을 보면 이탈리아고가 브랜드 '구찌(Gucci)'의 제품으로 추정되는 특유의 패턴 무늬와 금색 슬라이딩 체인 스트랩이 보인다.
해당 제품의 스몰 사이즈 제품은 구찌 공식 온라인몰에서 3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구찌는 해당 제품에 대해 "더블 G 메탈 장식, 다면체 체인 스트랩, 매우 유연한 레더를 사용한 부드러운 구조가 특징인 하우스의 시그니처 컬렉션 GG 마몽"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 일가가 고가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김정은 위원장도 스위스 명품 브랜드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는 모습을 몇 차례 보이기도 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2023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가방을 든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주애도 같은 해 '화성-17형' 시험발사 참관 당시 디올 외투를 입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외교행낭 등을 통해 사치품을 들여와 권력층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은 선대와는 달리 취임 직후부터 부인을 대내외 공식 활동에 동반하며 내조에 국한됐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딸 주애를 공개 석상에 데리고 다니면서 미래세대를 공략 중이다.
다만 2024년 1월 1일 신년경축대공연 관람 이후로는 리 여사를 노출하지 않고 주애를 부각하는 데 집중해왔다.
사진을 보면 리 여사는 눈에 잘 띄는 새하얀 투피스 정장을 입은 딸과 달리 비교적 캐주얼한 바지 정장을 입었다.
그는 남편·딸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웃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 위원장 부녀가 행사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한발짝 뒤에 떨어져 '조용한 내조'를 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멀찍이 물러나 실무진들 곁에 머물며 오빠 부부와 조카를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오히려 김여정보다 최선희 외무상이 김 위원장과 더 가까운 거리에 서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 귀빈을 접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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