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인수 이후 이사회 개편 완료
향후 사명 변경 예정…'소노에어' 등 거론
재무 건전성 회복 등 체질 개선 과제로 꼽혀
티웨이항공이 경영진 교체로, 호텔·리조트기업 대명소노그룹의 색채를 입게 됐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국내·외 노선과 자사 호텔·리조트 사업을 연계한 시너지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판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웨이항공은 24일 서울 강서구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명소노그룹 추천 이사진 9명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르면 사내이사로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임원,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서동진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이며, 대한항공 출신이다.
티웨이항공 인수합병을 주도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한 3인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김종득 OK금융 고문 등이 선임됐다.
이번 경영진 교체로 티웨이항공의 수장도 바뀔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새로 선출한다. 업계에서는티웨이항공의 새 대표이사는 이상윤 이사와 안우진 이사 중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작업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이는 대명소노그룹이 지난해 6월 티웨이항공 지분 매수를 시작한 이후 약 1년 만이며, 지난 2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 모회사 티웨이홀딩스의 예림당과 예림당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주식 전량 총 5234만3999주(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맺으며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 10일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및 티웨이홀딩스에 대한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대명소노그룹은 당초 지난달 23일 임시주총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공정위 심사가 늦어지면서 이날 임시주총이 열렸다.
주주총회 의장인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오늘은 새로운 이사회 구성과 감사를 선임하는 날로서 회사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주주 투자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추후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변경할 방침이다. 새 사명은 대명소노그룹 측이 3월 말 특허청에 출원한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등이 신규 사명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향후 항공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고, 자사 호텔·리조트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사업을 추진해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티웨이항공을 품은 대명소노그룹의 시급한 과제로 '티웨이항공의 재무건전성 회복'이 꼽혀왔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79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4353%로 치솟았다. 유럽 노선 확장을 위한 신규 항공기 도입, 인력 확충으로 고정비가 늘어나며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취항한 인천~벤쿠버 노선을 지렛대로 삼아 미주 노선 확대 전략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미주 노선 확대가 이뤄진다면'통합 진에어'(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제주항공과 함께 '국내 LCC 3강' 구도가 구축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이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까지 경력직 부기장(A330), 정비사, IR·IT·탑재·램프 운영 등 전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직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기단 현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B737-8 4호기를 도입, 26대를 운용 중인 B737-800NG 기종을 단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차세대 광동체 'A330-900네오(NEO)'를 들여올 예정으로, 전체 항공기 평균 기령은 현재 13.4년에서 2027년 말에는 8.9년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게 티웨이항공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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