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정책으로 반미 정서 커져…돌발 위협 가능성"
지난 21일 이스라엘에서 미국인들이 미군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영토 내 핵시설을 타격한 후 중동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들에게 레바논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이라크,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미국인들에게도 주의 수준을 높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군 시설에 비필수 방문을 금지했고 튀르키예의 미국 영사관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이동을 피하라고 명령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에서도 인력 대피가 계속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우리의 외교정책으로 중동지역에서 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퍼지고 있다. 미국이나 서방을 겨냥한 돌발 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에 체류하고 있던 미국인들은 이미 미군의 수송기 등을 타고 대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따르면 이스라엘 체류 미국인 약 8000명과 이란 체류 미국인 1000여 명이 미국 정부의 출국 지원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이스라엘에는 미 국적자가 약 70만 명이 있고, 이란에는 수천 명의 미국인이 체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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