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대통령,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철회 뜻 없는 듯"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6.22 17:36  수정 2025.06.22 18:03

"법제사법위원장 할애도 긍정적 답 못받아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하면서

야당 '들러리' 세운다 비판 피하기 힘들 것"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 회동 후 "정치 복원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민석 후보자 지명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함께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은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말로 즉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뤄진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의 주요 내용을 언급했다. 국민의힘에선 오찬 회동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아빠 찬스, 칭화대 학위 관련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인사청문회까지 갈 것도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인 만큼 대통령과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즉답하지 않은 데 대해 "아마도 지명 철회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정치 복원을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줄 것도 요청했지만,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답을 받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할애하는 헌법 원리 복원을 말씀드렸지만 아쉽게도 긍정적인 답을 받지는 못했다"며 "행정과 입법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이 독점할 경우 의석수를 앞세운 무소불위 입법독재 우려가 커, 국회정상화에 앞장서길 부탁했으나 대통령은 즉답을 피하고 여야합의가 필요하다는 말씀만 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주 김 후보자의 거취와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할애에 대한 입장을 지켜볼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입법부와 행정부 권력을 모두 틀어쥐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 한번 하면서 야당을 들러리 세운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원하는 바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대응책'에 대해선 "국회에서는 우리 당이 절대 소수 당이지 않나. 그래서 핸들링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며 "소수 야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갈 수밖에 없고 민심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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