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 ⓒ KLPGA
통산 8승의 베테랑 이다연(28, 메디힐)이 잔여 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다연은 21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더헤븐CC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1라운드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김나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1라운드가 순연됐고 오후조였던 이다연 또한 경기를 온전히 마치지 못한 채 숙소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이다연의 컨디션은 변함이 없었다. 6번홀부터 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는 등 여전히 날카로운 샷감을 유지했던 것. 다만 마지막 9번홀에서 퍼트 실수로 한 타를 잃은 게 옥에 티였다.
1라운드를 마친 이다연은 “스펙터클했던 1라운드였다. 1라운드를 쭉 진행한 게 아니라 2라운드를 치른 것만 같다. 그래도 버디를 7개나 낚았고 이글도 기록해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며 “이번 주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편하게 치려고 왔는데 그러다 보니 많은 버디 찬스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다연에게 허락된 휴식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전날 오후조였던 이다연은 2라운드 오전조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다연은 약 2시간 휴식 후 다시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그는 잔여 라운드 소화 후 곧바로 다음 라운드를 진행해야 하는 것에 대해 “스코어가 어떻게 나왔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분명하다”며 “힘을 잘 비축해야 한다. 밥을 먹고 쉬다가 퍼트 연습을 한 뒤 2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 매치플레이’서 맞대결을 벌였던 메디힐 소속 이다연(왼쪽)과 이예원. ⓒ KLPGA
이다연은 오랜 기간 메디힐 구단에 몸담고 있다. 메디힐 골프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 한진선 인기와 실력을 모두 갖춘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했다.
메디힐의 터줏대감과 다름없는 이다연은 “선수들이 많아져 좋다. 새로 합류한 이예원의 경우 벌써 3승을 거뒀다. 박현경도 좋아하는 선수이고,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도 올해 너무 잘하고 있다. 나에게도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무엇보다 대회 때 자주 마주치는데 서로 응원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다연은 향후 라운드 전망에 대해 “날씨 변화가 커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다만 비가 왔음에도 그린 스피드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날씨 변수가 2라운드에서도 찾아온다면 드라이버 등 샷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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