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와 국제 결제망 확장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글로벌 통화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미중 화폐전쟁'은 전 세계가 금리, 무역, 환율을 둘러싼 격랑 속으로 들어선 현재, 중국의 기축통화 야심과 그 전략적 수단들을 분석하며 '왜 이제는 위안화를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미 위안화의 영향력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세계 무대로 확대됐다고 설명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종이화폐에서 신용카드 단계를 뛰어넘고 도입된 디지털 위안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금융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것. 엠브릿지 프로젝트, CIPS 등을 통해 중국은 기존 서방 중심의 결제 인프라를 대체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위안화 표시 무역을 활성화하며 다방면으로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과 서유럽 중심의 G7에 대항해 신흥국들의 발언에 힘을 싣고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려 탄생한 브릭스(BRAZIL, RUSSIA, INDIA, CHINA)는 자체적인 금융 시스템, 공동통화 등을 구상하는가 하면, 아세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등 국제 지역협력체 내에서 이미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실현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면밀히 짚으며, 독자들도 달라질 세계 경제의 판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히 중국의 통화 정책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통화가 무기가 된 시대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질문을 끌어낸다.
조경엽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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