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사고 현장 세 번째 방문 "양측은 책임 조치 취해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2일 오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서 발생한 천공기 전도사고와 관련해 피해 아파트 주민들과 공사를 발주한 국가철도공단, 시공사인 DL건설 관계자들을 만나 주민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시장은 아파트 회의실에서 피해 주민 비상대책위원, 국가철도공단, 시공사 대표 등과 함께 한 대화 자리에서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피해 주민의 고통과 불편을 공단과 시공사가 더 적극적으로 헤아려 정밀안전진단과 보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발생 이후 보름이 넘도록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공사와 철도공단이 사고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오늘 세 번째로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시공사의 자체 안전점검에 대한 신뢰 부족을 호소하며, 주민과 시공사 양측이 각각 선임한 업체를 통한 정밀안전진단 실시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재입주 문제를 협의하길 원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 시장은 "정밀안전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시공사가 진정으로 피해 주민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주민 대표들과 협의해 정밀안전진단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임시주거 지원에도 더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공사 대표는 "다양한 의견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세부 사항들을 조율해 왔으며 시공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생각이 없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과 양보할 부분은 책임 있게 이행하면서 최대한 피해 주민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시공사도 고충이 있을 수 있겠지만, 피해 주민의 고통은 그 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사업을 DL건설이 시공하다 사고를 일으킨 만큼 양측은 확실한 책임감을 가지고 정밀안전진단을 잘 진행해야 할 것이며, 임시거처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피해주민들에 대한 거주 지원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밤 10시 18분경,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 현장에서 무게 70톤, 길이 44m의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로 넘어지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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