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30차례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옥태훈이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섰다.
옥태훈은 19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서 이글 포함,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옥태훈은 오후 현재 김영수(-6), 김민규(-5) 등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올 시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 다만 아시안 투어에서는 2022년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흐름은 매우 좋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2,640.90포인트)를 달리고 있는데다 TOP10 진입만 5차례 일구면서 이 부문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마친 옥태훈은 “생각했던 대로 잘 됐다.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대회 때 장염이 걸려 한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지난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때 성적이 좋긴 했는데 이후 최종라운드까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지금은 8~90% 정도 회복했다”며 “사실 ‘KPGA 클래식’ 때 샷이 좀 흔들렸다. 정교한 샷이 나오지 않아 실수를 종종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까 플레이할 때 기억해야 할 점들을 계속 까먹었다. 이러한 부분들을 가다듬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서는 마지막 날까지 잘 해보겠다. 오늘은 아이언샷이 원하는 대로 잘 됐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첫 홀에서 버디를 하고 다음 홀에서 바로 3퍼트로 보기를 했다. 이후 ‘차분하게 경기하자’라고 다짐했고 후반에 이글이 나오면서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라고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 봤다.
이번 시즌 거듭된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승과의 인연은 닿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계속 기회를 잡다 보니 너무 잘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제는 편안하게 경기할 것이다. 마지막 날에 찬스가 찾아오면 ‘놀러 나왔다’고 생각하면서 경기하려고 한다”면서 “너무 집중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도 그랬고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도 그랬다. 잘 하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올 시즌 성적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 ‘퍼트’라고 밝힌 옥태훈은 “김규태 프로에게 배우고 있는데 퍼트를 할 때 체중 이동과 중심을 잘 잡게 됐다. 루틴이 무너지지 않는다”라면서 대회 목표에 대해 “일단 컷 통과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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