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시 에이원CC 첫 다승 및 37년 만에 2연패
SK텔레콤 오픈, 한국 오픈 등 큰 대회서 좋은 성적
지난해 KPGA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쳐 갤러리의 흥을 돋우었던 전가람(30, LS)이 37년 만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전가람은 19일부터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에서 열리는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 대회는 1958년 한국 최초의 프로 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였고 지금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되고 있다.
시선은 역시나 전가람에게 모아진다. 전가람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무빙 데이서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고,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12.5m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모자를 벗고 포효해 갤러리의 함성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한 전가람은 서사까지 완벽하다. 캐디 출신의 전가람은 프로 골프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독학으로 KPGA 투어 자격을 획득했고 마침내 2016년부터 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우승은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었는데 과거 그가 일하던 골프장(몽베르CC)에서 이룬 성과라 감동이 배가됐다.
전가람이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다면 무려 37년 만에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가장 최근 ‘KPGA 선수권대회’서 연패를 이룬 선수는 1987년과 1988년 잇따라 정상에 등극한 최윤수(77)다. 다만 대회 장소인 에이원CC에서는 2016년부터 KPGA 선수권이 열리고 있는데 연패는 물론 다승자 또한 배출하지 못해 전가람이 대기록에 도전한다.
전가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바로 ‘KPGA 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라며 “대회 2연패가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컨디션과 경기력 모두 최상으로 올라올 수 있게 준비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이 코스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고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새겨져 있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꼼꼼하게 잘 마련할 것”이라면서 “지난주 컷탈락을 한 덕분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전가람은 다소 기복이 심하다. 하지만 오랜 전통과 권위를 갖춘 큰 대회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가람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 개막 후 2연속 컷탈락했으나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11위로 비상하더니 ‘한국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큰 경기서 강한 담대한 배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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