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그린 조규성, 그라운드 복귀 임박…홍명보호에 천군만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20 16:44  수정 2025.06.20 16:45

밟은 표정으로 소속팀 미트윌란 훈련장 복귀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으로 2024-25시즌 통째로 날려

오는 9월 대표팀 합류 기대감, 기존 오세훈·오현규 등과 경쟁 예고

대표팀 복귀 노리는 조규성.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영웅 조규성(미트윌란)이 긴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에 시동을 건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은 18일(현지시각)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7월 개막하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시작한 선수단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트윌란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조규성의 모습도 있어 눈길을 모은다.


사진 속 조규성은 환하게 웃는 얼굴로 'V자'를 그리며 훈련장에 도착했고, 사이클을 타며 하체 보강 운동에 나섰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빼어난 축구 실력과 수려한 외모로 빠르게 스타 반열에 올랐고, 2023년 7월 전북을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30경기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곧장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고,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발탁돼 최전방을 누볐다.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으로 2024-25시즌을 통째로 날리면서 시련이 찾아왔다.


그 사이 국가대표와도 멀어졌다. 그는 지난해 3월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원정 경기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고 있다.


1년 넘게 재활에만 매달린 그는 마침내 훈련장으로 돌아와 새 시즌을 대비한 몸만들기에 나섰다.


조규성이 건강한 복귀를 알린다면 홍명보호의 최전방 공격수 경쟁도 다시 한 번 불꽃이 튈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경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소속팀 훈련에 참가하는 조규성. ⓒ 미트윌란 SNS

당초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대전)와 오세훈(마치다), 오현규(헹크) 등 3명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하며 경쟁을 유도했다.


하지만 베테랑 주민규는 최근 득점 페이스가 떨어져 6월 A매치 2연전에 아예 소집되지 않았고, 오세훈은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슈퍼서브’로 활약했던 오현규가 쿠웨이트와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와 득점까지 기록하며 한 발 앞서나가는 분위기지만 강호들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르면 조규성은 오는 9월 미국 현지서 펼쳐지는 미국, 멕시코와의 원정 2연전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실전감각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타 유럽리그보다 한 달 가량 빠른 7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조규성은 다른 유럽파 선수들에 비해 먼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시즌 초반 소속팀서 준수한 활약을 펼쳐준다면 홍명보 감독이 조규성을 부르지 않을 이유는 없다.


확실하게 주전 공격수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서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고, 유럽에서 검증을 마친 조규성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홍명보호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 긴장감이 지속된다면 대표팀도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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