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송언석, 혁신 의지 강하면 즉시 5대 개혁안 실행하면 될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6.18 11:28  수정 2025.06.18 11:29

"혁신위 출범, 많은 오해 불러일으킬 수 있어"

김민석 묻자 "청문회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 공항 이전사업 국정과제 채택을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송언석 원내대표를 겨냥해 "혁신 의지가 강하다면 지금 즉시 '5대 개혁안'을 실행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 지역 국회의원 공동주최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 의지가 있는 송 원내대표의 생각은 존중하겠지만,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동안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안에 대한 의지를 모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강조를 다시 한 번 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역에 많은 시민들과 소통 중인데 듣는 얘기 중 하나가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정말 가슴 아픈 얘기"라며 "아무래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중도·보수층 분들이 그만큼 국민의힘에 실망했다는 말을 돌려한 것 아니겠느냐. 누구보다 변화에 대한 의지를 돌려 얘기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분들에게 우리가 드리는 답은 혁신"이라며 "실망하신 중도·보수 시민들이 이 (혁신위 출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의원들이 심각히 다시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혁신위를 통해 다시 (개혁안을) 공전 시키겠다는 것은 많은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정치는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지,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들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혁의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는 중진 의원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는 저희 107명의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분으로, 전날부터 이어진 선수별·지역별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당의 비대위원장이다. 107명 의원을 대표하기도 하지만 70만명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가 의원들 생각을 여쭙는 게 중요한 것처럼 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원 생각을 여쭙는 게 당연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혁안의 신속 추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물론 개혁안을 원치 않으면 철회할 수도 있고, 원치 않은 지역이나 연령대 당원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대화와 설득의 장을 열어 기초자료로 쓸 수 있단 점을 의원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 여론조사가 개혁 의지와 동력을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5대 개혁안 중 당론 제도화라는 것이 있는데, 당원 여론조사 자체가 당론을 제도화하는 하나의 틀을 만들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여론조사를 거부하고, 자칫 (여론조사로 인해)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 김민석 총리 후보자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민석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대상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김 후보자를 생각해 총리로 지명하신거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정치를 대국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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