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 사옥, 오피스 넘어 '민간 기술 외교' 장으로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6.18 10:46  수정 2025.06.18 10:46

미국 뉴저지주 위치한 북미 사옥

과학 체험 등 이색 프로그램 마련

LG전자 북미법인 본사 인근 학생들이 사옥 내 과학관'LG Inspiration Lab'을 방문하고 올레드 수족관, 로봇 청소기 축구 게임 등 LG전자의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북미 사옥이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 교류하는 ‘민간 기술 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이날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 있는 북미 사옥에서 LG전자는 과학 체험관 ‘LG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영감) 랩’을 운영 중이다.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도록 LG전자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55인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32개로 만들어진 ‘올레드 수족관’에서는 실제 바닷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하고 ‘로봇 화가’가 그려주는 초상화를 선물 받고 로봇 청소기로 축구게임을 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으며 2023년 1000여명이던 방문객은 지난해 400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0명을 돌파했다. 이곳은 과거 국내 대표적인 청소년 과학 시설이던 ‘LG사이언스홀’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북미법인 본사 인근 학생들이 사옥 내 과학관'LG Inspiration Lab'을 방문하고 올레드 수족관, 로봇 청소기 축구 게임 등 LG전자의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사진은 북미 사옥을 찾은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LG전자

미래 인재들을 위한 소통도 활발하다. 프린스턴, 예일, 뉴욕대 등 인근 명문대 학생들을 초청하는 ‘LG 컬리지(College·대학) Day’를 열어 세계 최초 무선·투명 올레드 TV, AI홈, 로봇 등 LG전자의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 자리에서는 ‘Life’s Good’ 브랜드 슬로건에 담긴 기업 문화와 비전도 함께 공유된다.


LG전자 북미 사옥은 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LG전자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협업해 캐나다, 핀란드, 조지아, 일본, 파키스탄, 폴란드, 스위스, 태국, 필리핀, 튀르키예 등 10개국 총영사를 북미 사옥으로 초청해 혁신 기술 로드맵을 선보이고 국가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주뉴욕총영사단 방문은 LG전자가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국제사회 협력관계에 일조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미가 있다.


사옥은 주변 삼림과 습지 보호를 위해 15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연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녹지를 조성했다. 건물 전체에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리드(LEED)’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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