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X이민호→나나…"'전독시', 부담감 있지만 치열하게 만들었다" [D:현장]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6.17 13:29  수정 2025.06.17 13:35

막대한 제작비와 화려한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전지적 독자 시점'이 드디어 개봉한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병우 감독과 함께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가 참석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김병우 감독은 "웹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길게 했다. 원작의 매력은 현실적인 부분과 판타지가 잘 섞여있다는 점인데,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면 관객들이 좀 더 (작품에)참여하면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영화인데, 이 이야기의 출발 자체가 누구나 탈 수 있는 지하철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참여하면서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안효섭은 "영화가 갖고 있는 철학에 관심이 갔다"며 "결국 저희는 혼자 살아가는 인물이 아닌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인물이라는 메시지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민호 또한 "사회가 점점 개인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던 찰나에 대본을 보게 됐다. 결국 인간이 인간을 통해 힘과 위안을 얻고 같이 역경을 헤쳐나간다는 감정선이 지금 시대에 꽤나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공감했다.


안효섭은 "김독자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라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고, 스스로 실제로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이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이 애티튜드가 맞을까 등 많은 부분에 대해 생각하며 (연기를) 잡아나갔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각자만의 인생의 가치관이나 짐을 이고 살아가는데, 유중혁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표현했다"고 전했다. 김독자의 직장 동료 유상아 역을 맡은 채수빈은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하는 지점이 어려웠는데, 촬영하면서 다같이 힘을 합쳐서 신을 만들어가고 감독님, 무술 감독님, 스태프 분들 다같이 신을 만들어가다 보니 그런 지점에서 배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소설 속 등장인물이자 육군 중위 이현성 역을 맡은 신승호는 "인물이 굉장히 우직하고 단단한 성향을 가졌고, 외적으로도 큰 바위같다고 생각했다. 저와 닮아있는 지점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실제 연기자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캐릭터에 녹이려고 했다"고 했다.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는 인물인 정희원 역으로 분한 나나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보니 액션이 중요했다. 그런데 액션이 내게 큰 에너지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웃었다.


원작 왜곡 논란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더했다. 김 감독은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2시간으로 압축하는 데에 있어서 발생한 지점"이라며 "시각적인 액션을 구현해야 하는 입장에서 다수의 배우들이 긴 칼을 사용한 만큼 변주를 주고 싶었다. 특히 이지혜는 독자 팀과 동떨어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가장 극적인 순간에 캐릭터의 개성을 돋보이게 할 만한 장치를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또 "팬분들께서 걱정 어린 말씀을 하시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긴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는 어떤 연유에서 이렇게 되었는지 영화를 보시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말미 안효섭은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또 열심히 준비하고 만들었다. 저도 정말 재미있었으면 좋겠고 재미있을 거다.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한 장면 한 장면 치열하게 모두가 힘을 합쳐 찍은 작품"이라며 "시간 아깝지 않게 재밌게 보고 가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예고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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